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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염색공장 관리, 민간 자율에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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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댓글 0건 조회 849회 작성일 23-10-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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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주관 기업자율 섬유제품 유해물질 안전관리 시스템 기반 조성

패션칼라연합회, 20개 염색가공업체 대상 실증사업 진행 중
동 사업, 올해 말로 종료…안전관리 시스템 운영 위한 재정 마련 절실


TIN뉴스 | 기사입력 2023/10/10 기사원문가기


섬유의류제품의 안전관리에 적용되는 법률은 크게 연령대에 따라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과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이 있다. 유아용 섬유제품의 경우 안전 확인 대상 어린이제품, 아동용 섬유제품은 공급자적합성확인 대상 어린이제품 등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반면 가정용 섬유제품의 경우 안전기준준수 대상 생활용품으로 관리되고 있어 적합성만 준수하면 되는 낮은 안전성 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가정 및 의류용 섬유류 제품에 대한 민간단체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으로 기업자율 섬유제품 유해물질 안전관리 시스템 기반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섬유패션 제품은 다품종 소량생산, 짧은 제품주기,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유통 등으로 인해 완제품에 대한 사후시장 감시체계만으로는 제품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산 공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미들 스트림인 염색가공업체들은 최근 국내외 바이어들의 요구로 공급망 관련 인증인 GRS, Higg Index, Oeko-Tex 등 해외 민간인증을 많이 취득하고 있다. 이는 염색업종에 대한 이미지 쇄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가능성, 친환경 민간인증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에 기업자율 인증으로 섬유패션 제품의 최종제품 단계의 안전관리 한계를 보완하고 공급망을 통한 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유해물질 유입이 가장 많은 염색가공 공정의 유해물질 안전관리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유해물질 이력추적(traceability) 관리를 통해 제품 유통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염색가공 공정상의 유해물질 이력추적 관리를 통한 투명성 제고로 섬유패션 제품에 대한 국내외 바이어/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노력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국내 염색가공업체들의 생산 공정 관리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해외 수출 및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위해서는 친환경 생산 공정 체제 구축과 유해물질 기업자율 인증을 해외 인증시스템에 맞춰 개발해 업계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다.

 

 

◆ 염색공장 관리체계 개발 

① 염색가공업체 기업자율 안전관리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염색가공업체 염료, 조제, 화공약품 사용에 대한 데이터 입력과 검증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② 염색업체 생산 원단에 대한 이력추적 시스템 구축

디지털 인식코드(QR코드)를 활용한 염색업체 생산원단에 대한 유해물질 이력추적시스템을 개발, 염색가공업체 생산 원단에 대한 이력 추적이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 염색공장 관리체계 플랫폼 검증 실시 추진

전국 염색가공업체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관리체계 플랫폼 검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개 사를 대상으로 염색가공업체가 사용 중인 염료, 조제, 화공약품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수록된 정보에 대해서는 서류 검증 및 업체 공장 현장 검증을 거쳐 업체를 인증할 예정이다. 최종 인증 완료 업체에는 인증서를 발행해 동 업체에서 생산되는 원단은 ‘안전 원단’이라는 사항을 인증할 예정이다.

 

또한 인증업체가 필요할 경우 구축된 QR코드 발행시스템도 제공해 업체가 생산원단을 출고 시 시용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인증업체 생산원단에 대해 바이어 및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 염색업체 동 관리체계 필요성 인정

 

현재 대부분의 염색업체들은 안전한 염료, 조제, 화공약품을 사용해 원단(유해성 없는)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과거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염색가공업체들은 동 사업과 같은 민단단체 인증체계가 구축되어 염색업체들의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 인증 마크만 띠지 등에 인쇄할 수밖에 없었지만 동 사업은 QR코드를 발행할 수 있어 바이어들에게 안전성을 더욱 안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염색업체들은 최근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이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여 국제 오더를 수주하고 있어 동 사업과 같은 염색업체 관리체계 구축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민간 자율에 맡기는 관리체계를 원하고 있다.

정부가 관리할 경우 법적인 기준을 만드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동시에 업체에게는 또 하나의 규제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섬유단체가 적극적으로 민간단체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실증을 거쳐 업체들의 안전원단 생산을 확인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배영봉 전무는 “동 사업인 염색가공업체 관리체계는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지원 하에 수행하고 있으나 국가기술표준원 지원이 종료되면 단체 스스로 재정 지원 마련 등을 독립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섬산련 등의 단체들이 국산 원단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